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는 모두 스무 명쯤 됩니다. 이중 가장 오랜 기간 예언 활동을 한 분이 이사야입니다. 예언자란 하나님의 뜻을 알아 이를 선포하고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이끌고 중보한 자를 일컫습니다. 이들의 본격적인 활동은 BC 8세기부터 였는데 예언자들의 사상과 신앙은 후에 서구 기독교 문명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이사야가 활동한 시기는 BC 8세기 중반에서 7세기 초 60여년 정도인데 주로 활동했던 곳은 남유다의 예루살렘이었으며 그 핵심 내용은 Love God과 Love People이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우상숭배와 지도자들의 타락과 백성들의 부패가 극에 달했고 앗수르의 위협은 날로 높아만 갔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는데 이사야의 예언의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성실했고 대담했으며 광범위했습니다. 국내외의 현실 문제에 대해 깊이 간여하면서도 하나님의 세계경영 우주경영 그리고 오실 메시야와 다시 오심 재림의 주님, 그 후 영원 세상에 관해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가 안위와 백성들의 안위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이 마음이 1-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구절절 탄식으로 가득합니다.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고 하셨습니다(2절).
거역이란 권위자의 명령과 법을 고의로 어기고 도전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스라엘은 이러면 안 되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들을 양육하고 열국중에서 뛰어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살만해지자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고 등을 돌린 채 떠나갔던 것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내 자식’이라고 부르셨습니다(2,4절).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고 하셨습니다(5절).
무엇보다 형식이 되어버린 Love God이 문제였습니다. 예배에 열심은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10-14절).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감격과 감사가 없었습니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12절) 다른 하나는 Love People의 실종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17절)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패역을 거듭했습니다.
이런 패역이 우리에겐 없는지 돌아봅시다. 혹 나를 향한 하나님의 탄식 소리가 들리진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할 것입니까?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 자신의 신앙의 여정을 순례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의 신앙 자취를 더듬으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해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 새롭게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본을 다집니다. 사도신경과 주의기도를 자주 고백하며 은혜받은 말씀을 되새깁니다.
Love God Love People은 예언자들이 전했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핵심 메시지요 성도의 핵심 신앙입니다.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