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하였더라’ 이는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 봉헌할 때 있었던 광경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의 헌신과 예배를 받으셨다는 것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얼마나 부러운 모습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예배와 삶이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왜 이 광경을 소개하신 걸까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역대기서는 솔로몬 이후 450년쯤 후에 기록되었는데 당시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지 100년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렇게도 사모했던 성전 건축도 마쳤고 고국에서의 삶도 안정을 되찾아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Love God Love People이 실종되었던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라에게 역대기서를 기록할 감동을 주셨습니다. 영적 재무장을 시켜 무너진 신앙을 회복하려 하셨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에스라가 롤모델로 세운 인물이 다윗과 솔로몬이었습니다. 이들의 믿음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일편단심 민들레였습니다. 얼마나 이뻤는지 모릅니다. 그 하나의 사례가 하나님의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역대기서는 이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얼마나 사모했는지 모릅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이는 성전이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를 이어가며 이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기뻐하셨고 이날 솔로몬과 함께한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던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영광 체험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어떻게 이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사모함입니다. 그날 솔로몬과 그 백성들이 언약궤를 지성소에 안치하는 전 과정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예배입니다. 헨리 블랙커비는 ‘주님은 예배를 통해 우리를 이끄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안에서 신의 성품을 체험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성도가 얘기합디다. ‘교회에 와서 첫 예배 드리던 날을 기억합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로부터 1년을 울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고 계시며 내 사정을 다 알고 계시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울었고 소망 중에 울었습니다. 모두 나를 향한 말씀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삶이 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 중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짜 신앙은 이중적일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영적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지난 3월 시대의 지성이라 일컫던 이어령 선생이 투병하시던 중에 별세하셨습니다. 무신론자로 사시다 따님이 겪던 고난으로 인해 예수님을 믿게 됐습니다. 참 잘 믿으셨고 그분의 영향을 받고 기독교로 회심한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았던 좌우명이 있었습니다. ‘메멘토 모리’였습니다.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라틴말입니다. 사람이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여도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바꾸어질 것입니다. 삶의 우선순위, 삶의 계획, 인간관계를 전면 수정할지도 모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영원히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