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논단 wmnews.org

<암컷>과 <수컷>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01.15 15:15

e91e923637c50387c660f199e02398fa_1708093337_3893.png
 

최근에 야당 정치인 가운데 유력한 인사가 <암컷>이란 말을 써서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그 사람은 남원 출신에다가 명문대학교에서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분이란다. 그가 무슨 큰일을 했는지는 몰라도 비례대표로 국회에 나갔던 모양이다. 비례대표란 지역구에는 나갈 형편은 안되고 정치적으로 당에서 필요해서 주는 것인데 그에게 2번을 주었단다. 그런데 그는 야당 정치인으로서 선거철이 다가오자 정부에 대해 저격수로서 크게 한 건 하려고 했는지 도저히 상식 밖이며, 해서는 안 될 욕 중에서 쌍욕을 뱉어냈다. 하기야 요즘 야당 국회의원들의 질의하는 것을 보면 <이놈> <저놈> <젊은 놈>은 보통이고 말도 되지 않는 말로 상대를 윽박지르고 고함치고 삿대질을 하고 허무맹랑한 가짜 뉴스까지 만들고 있다. 또 어떤 야당 중진 여성 정치지도자는 <방울 달린 남성 등>이라는 말을 했다니...참으로 부끄럽다.

 

나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가 보았고, EU 국회의사당도 가 보았고, 루마니아 국회에도 가 본 일이 있다. 물론 한국의 국회의원들 가운데도 훌륭한 정치인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 절반은 퇴출되어야 할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학벌이 좋고, 스펙만 좋으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되어 각종 권모술수와 거짓말과 폭언을 밥 먹듯이 하는 자들을 국회로 보내야 옳은지? 대한민국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을 향해 <암컷>이라고 부른 욕은 80이 넘도록 생전 처음 듣는 말이다. 알아봤더니 그는 50대 중반에 딸도 셋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모친도 살아 있을 터인데 그의 모친과 아내와 딸들을 모두 <암컷>으로 매도하는 것이리라. 이것은 반인륜적인 욕설이다. 조지 오웰의 북한 공산 정권하의 사람들을 빗댄 <동물농장>에서 보듯, 그의 논리대로면 한국의 모든 사람을 동물농장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법조문보다 귀한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인격 중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덕을 가져야 사람이다. 아무리 사람이 밉더라도 그런 식으로 욕하면 못쓴다. 국회에는 여성 국회의원들도 여럿 있고 수많은 여성단체도 있을 터인데, 여성비하를 넘어 여성의 인격을 깔아뭉개는 반인륜적 언사를 거침없이 내뱉는 자()에게 왜 모두가 잠잠하고 슬쩍 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자! 그 당에서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만들려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암컷>이라고 말한 그 법 전문인 야당 정치인은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면서, 오히려 여성의 인권을 발아래 짓밟고 있다. 그의 언사는 여성을 개나 고양이에게 하던 말을 서슴없이 쓰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지구상의 많은 나라는 바야흐로 여성 시대가 되어, 여성이 대통령, 수상, 당수, 국회 의장, 총장도 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과학 등에서 남성과 똑같이 일하는 평등사회 속에 있다. 요즘 사법 시험에도 절반 이상이 여성이 차지하고 판사, 검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이러한 여성들을 <암컷>으로 비하한 그 사람도 배울 만큼 배웠을 터인데 그의 재능에 인격이 없고, 덕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야당에서 말하는 <포괄적 차별 금지법>, 우리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많은 허점과 독소조항이 많이 들어 있다. 이미 우리 헌법 조문에 있는 대로 남녀는 평등하며, 신체의 장애가 있다 해도 불공평한 대접을 받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무슨 이상한 <포괄적>이라는 말을 붙이는가? 그리고 국회의원들은 말하기를 외국의 모든 나라들이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만들었는데, 우리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만큼 차별 금지에 앞선 사람들이 또 어디 있었던가? 이 땅에 140년 전에 기독교가 들어와서 여성해방, 노비 해방, 양반과 상놈의 제도를 없이했고, 자유와 평등을 고취하고 민족의 정신을 깨운 것은 한국기독교이다. 기독교 세계관 중에 자유와 평등, 인권이 이 나라를 자유 대한민국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는 것은 신자가 불신자에게 전도하면 처벌받고, 타인의 종교를 개종시키면 감옥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에 이슬람이 들어와서 나라를 망치고 어지럽히고 있다. 이슬람은 비윤리적인 종교로 사람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려는 자들은 동성애, 성 소수자를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법으로 묶으려는 것인데, 사실 우리 기독교인은 성 소수자를 차별한 일이 없다. 만에 하나 동성애를 법으로 허락하면 우리나라는 영국과 유럽 각국의 나라와 미국처럼 동성끼리 성교, 여자가 여자에게, 남자가 남자에게 부끄러운 동성연애는 이 땅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될 수 밖에 없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려고 기를 쓰고 있는 의원님들은 세상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시는 것 같다. 이 땅에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고 얼마든지 불신자나 타종교인에게 전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른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말 그대로 지금은 종교 다원주의 시대이니 전도하거나 동성애를 비판했다가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여성을 <암컷>으로 몰아세워도 침묵하고 있는 그 당은 숫자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밀어붙일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코로나 시기에 교회 없애기 발의를 70명이나 서명했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지음 받았다. 그러므로 남, , 또는 인종이나 피부색으로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포괄적>이라는 말에 숨겨진 <반기독교적>, <반사회적> 꼼수 법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마약이 나라를 망치듯 <포괄적 차별금지법> 통과는 나라와 교회를 망가뜨리는 <신종마약>일 듯싶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4-01-15 15:15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카이퍼와 이승만(교육자)
국제선교신문 |
카이퍼와 이승만은 위대한 정치가로서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꿈이 같은 것이 많다. 그 둘의 생각은 사람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것은 <교육>밖에 달리 없다는 것을 깨달… 더보기
언약도들의 신앙
국제선교신문 |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같은 나라인 듯하지만 다른 나라이다. 두 나라는 하나의 왕국이었지만,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오래전에 내 룸메이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머리… 더보기
Hot
나도 선교사다 ... 집 개방 제3세계 학생들 가르쳐
국제선교신문 |
얼마 전에 중국과 카자흐스탄에서 30여 년 이상 선교사로 있던 김부식 선교사가 날 찾아왔다. 김 선교사는 자신이 편집한 책이라면서 GMS의 원로 선교사들의 선교 활약과 회고를 엮은… 더보기
Now
<암컷>과 <수컷>
국제선교신문 |
최근에 야당 정치인 가운데 유력한 인사가 <암컷>이란 말을 써서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그 사람은 남원 출신에다가 명문대학교에서 법학과를 졸… 더보기
Hot
명문대학
국제선교신문 |
하버드 대학교는 아이비리그에 속한 최상위 대학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 순위를 매기는 Best US. news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년간 하버드 대학교가 미국 대학교의 1위 … 더보기
Hot
신흥종교(新興宗敎)
국제선교신문 |
한국은 신흥종교(新興宗敎)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신흥종교를 다른 말로 <이단(異端) 종파>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단 종파는 외국산도 있지만, 국내산이 더 많다. 이단 … 더보기
Hot
斷食政治
국제선교신문 |
<단식(斷食)>은 특정 목적을 위해서 일정 기간 음식과 음료를 자발적으로 끊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금식(禁食)>은 일정 기간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개인적… 더보기
Hot
大韓民國은 살아 있다!
국제선교신문 |
그동안 나라가 총체적으로 병들어 있었다. 어디서부터 칼을 대야 할지도 모를 중병에 걸려 있었다. 자고 나면 시뻘건 깃발 아래서 민노총은 우는 사자처럼 길거리에서 고함을 쳤고, 그런… 더보기
Hot
「다윈을 법정에 세우다」를 읽고
국제선교신문 |
얼마 전에 나는 <과학의 우상화>라는 칼럼을 썼다. 그런데 바로 다음 주에 헌법 학자이자, 전 강원대학교 법과 대학장이신 김학성 박사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그… 더보기
Hot
비단 장사 왕서방
국제선교신문 |
옛날 김정구 선생의 노래가 생각난다. ‘비단이 장사 왕서방... 돈이 없어도 띵 호와!’ 우리가 어릴 때 흔히 들었던 노래이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백의민족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 더보기
Hot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 아니다.
국제선교신문 |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다’라는 말은, 중국 서경(書經)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헌데 오늘날 한국 정치권에는 이 말보다 더 잘 쓰이는 말은 없는 듯하다. 국회의원이나 지방 … 더보기
Hot
외로운 대한민국
국제선교신문 |
대한민국의 톱 가수 현미 씨가 세상을 떠났다. 들리는 말로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고독사>란 말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가족이 해체됨으로 노년뿐만 아니고, 중년도,… 더보기
Hot
고난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자
국제선교신문 |
14년 만에 한·일 국교 정상화 후에 말이 많다. 여기저기 굴욕 외교라 하여 연일 피켓을 들고 고함치는 자들도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했던 콤플렉스가 있고, 일본은 한… 더보기
Hot
아이티(I.T)의 아이러니
국제선교신문 |
이 지구상에 가장 가난한 나라지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있었다. 그것은 인도 옆에 있는 방글라데시였다. 그러나 오늘날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정반대로 자기들이 가장 불행한… 더보기
Hot
이화장(梨花莊)
국제선교신문 |
실로 나는 35년 만에 <이화장>을 다시 방문했다. 정월 초이튿날 <한·미동맹 이승만 기념재단> 임원 몇 명과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