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화음

선교논단 wmnews.org

따뜻한 화음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09.04 09:48

7fc752d9ba37adfd6d8a6cfcc78dba77_1693788512_6907.jpg
 

이사장으로 있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오케스트라가 수년 전 성악가들과 함께 정부대전청사에서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처음에 냉랭했던 분위기가 점차 온기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월드비전이 운영하는 어린이합창단의 합창이 시작됐을 때에는 숨소리마저 멈춘 듯 모두 음악에 빠져들었다. 늘 외로움 속에서 지내다 잠시 행복을 찾았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이날 클래식 음악을 통해 영혼 깊은 곳에 감동을 주는 것이 음악이라는 것에 모두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음악회가 끝난 후 선명회합창단 지휘자에게 어떻게 그렇게 놀랍고 절묘한 화음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떤 비결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지휘자는 보통 중학생까지만 단원 자격이 되며 졸업하면 새로운 학생들을 입단시켜 노래 연습을 시키게 되는데, 새 단원이 온 첫 몇 달간은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 합창단원들과 지휘자 모두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단원들과 함께 철야 기도에 들어가 함께 기도하고 또 모든 단원들에게 시편을 읽히고 필사하게 한다고 했다. 필사가 끝난 후에 간절히 기도 시간을 갖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화음과 소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때 모두 감격해서 운다고 한다.

단원들의 표정이 언제나 참으로 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합창을 하면 상호 소통과 양보와 화합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밝고 명랑한 성격이 된다고 했다.

저는 지휘자의 말을 들으며 큰 교훈을 얻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그때마다 나도 월드비전 합창단처럼 시편을 암송하고 묵상하면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에 임하곤 했다. 이처럼 나이 어린 학생이나 나이 든 성인이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성경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은 똑같다. 어렸을 때 이런 경험을 하고 성인이 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과거에 해결해 주셨던 하나님 은혜의 경험으로 세상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것이 믿음의 증거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지금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시다. 늘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며 그분의 뜻을 구하고 그분이 기뻐하실 일을 찾아 하루하루를 산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놀랍게 역사해 주시리라 믿는다.

삶 속에서 신앙의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한 화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강덕영이사장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09-04 09:48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고집과 정체성
국제선교신문 |
옛 속담에 ‘미련한 사람은 고집이 세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생각보다 더 좋은 의견이 나와도 끝까지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를보고 하는 말이다. 주변에 이처럼 자기 생각만이 옳… 더보기
Hot
신화의 비신화를 위한 설교
국제선교신문 |
16세기 이후 기독교는 하나님 중심의 신학에서 인간 기준의 신학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인간의 모든 가치 기준이 하나님이었고, 인간에게는 이것을 따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종교 생활… 더보기
Hot
주인정신과 나그네 정신
국제선교신문 |
도산 안창호(1884~1969) 선생은 ‘주인 정신’을 교육함으로써 흩어졌던 하와이 교민들을 단결시켰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임시정부로 보냈고, 희망을 잃었던 교민들에게 자립할… 더보기
Hot
진정한 복
국제선교신문 |
어느 종교나 동일하게 복 받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독교도 예외 없이 교회에 가면 목사님의 설교에서 복받는 내용의 예화와 설교가 자주 등장한다. 사찰들도 복 받기 위해 불공을… 더보기
Hot
찬송가 가사에 담긴 깊은 은혜
국제선교신문 |
크리스천들이 매 주일 교회에서 예배 드리며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송가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경기도의 한 교회가 성도들의 신앙을 성장 시키기 위해 아동부부터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더보기
Now
따뜻한 화음
국제선교신문 |
이사장으로 있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오케스트라가 수년 전 성악가들과 함께 정부대전청사에서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음악회를 개최했다.음악회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처음에 냉랭했던… 더보기
Hot
강화도 교회에서 배운다
국제선교신문 |
한국 기독교 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강화도를 성경공부 모임에서 방문한 적이 있었다. 강화도의 선교 역사를 더듬어 보는 시간이었는데 매우 의미있고 유익했다.1893년 미국 감리교 선… 더보기
Hot
기독교를 바로 알리자
국제선교신문 |
우리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을 갖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주 오래전 일… 더보기
Hot
가정의 달에 생각한다
국제선교신문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것은 가족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 가족을 위한 진정한 사랑과 효도가 … 더보기
Hot
신앙의 깊이는 성경 읽기 부터 시작된다
국제선교신문 |
일부 신학자가 구약 성경을 ‘이스라엘 무협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 이스라엘의 역사서를 우리가 왜 읽어야 하냐며 항변했다.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더보기
Hot
성경을 통해 배운다
국제선교신문 |
크리스천들은 성경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주일학교를 다닌 분들은 재미있게 성경 이야기를 접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더보기
Hot
희생정신과 카리스마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며 우리의 구체적인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분이시다. 이런 점에서 나는 기도의 사람,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영적 카리스마를 선물로 주신다고 생각한… 더보기
Hot
진리를 지키고 수호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소서
국제선교신문 |
미국은 동성애자가 보호 받는 법률도 제정되고, 동성애가 나쁘다고 이야기하면 인권침해로 법률적 제재를 받는 나라다.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배반하는 일이라는 것이 많은 신학자… 더보기
Hot
성경이 주는 세상의 지혜
국제선교신문 |
성경 잠언 말씀 가운데 “여기 저기 다니면서 한담을 하는 사람은 남의 비밀을 쉽게 누설하니, 이처럼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라”고 경고한 내용이 있다.여기에다 그러한 악한 자들… 더보기
Hot
성화의 단계
국제선교신문 |
요즘 직원들과 대화하며 세상 아버지 노릇 하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들은 “잘못된 일은 모두 아버지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단다.또 요즘 젊은이들 중에 “아버지가 빌딩이라도…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