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자

선교논단 wmnews.org

고난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자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04.02 22:17

 a72e1d8027cf62d71f584b1fd28a47b3_1680441431_221.png


14년 만에 한·일 국교 정상화 후에 말이 많다. 여기저기 굴욕 외교라 하여 연일 피켓을 들고 고함치는 자들도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했던 콤플렉스가 있고, 일본은 한국을 지배했다는 우월감과 미국에 패전했던 콤플렉스가 공존한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성격도, 세계관도 다르고, 습관도 생활방식도 다르다. 36년간 우리를 지배했던 일본은 패전한 후 많이 발전했고, 자유 대한민국 또한 6·25의 폐허 위에 다시 일어섰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 30여 년 동안 경제적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해서 초조함과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일본은 계속 견제구를 날리게 되었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한국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일본은 무능했던 이씨 조선 왕조를 무너뜨리고 우리를 집어삼켰다. 그 후 숱한 고난의 세월이 얼마였던가? 깨어 있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망명의 길을 택했고, 국내에서 민족의 지조를 지키려던 사람들은 모진 고난을 받았다. 그리고 6·25 때 공산당의 남침으로 깡그리 무너진 터에 새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과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미동맹은 살아나고,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과 민족중흥이 실현되어 이제 한국은 세계 선두대열이 되었다. 이제 한국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가 되었고, 과학기술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유대인들을 가리켜 고난의 민족이라 했다.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에 의해서 유대인 600만 명이 학살되었지만, 그들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작지만, 세계에서 강한 나라가 되었고,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세계 경제를 주무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대역사에서도 우리는 일제로부터, 공산당으로부터 슬픈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준 열사가 헤이그의 만국 평화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가 거부당하자, 억울함과 분을 못 참고 세상을 떠났다. 그 당시 네덜란드 신문을 보면 <대한제국은 슬픔의 나라, 고난의 나라>라고 하면서, 이준 열사를 동정했다. 맞다. 우리는 너무나 고난과 고통이 많은 백성이었지만, 그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성경의 시편 기자는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다>라고 말씀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슬프고 아픈 고난을 이겨낸 특별한 민족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었다. 16세기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도 그의 빌립보 주석에서 <십자가를 참고 견디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 고난까지도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이다>라고 했다. 고난은 개인도 민족도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더욱 힘 있고 성숙 되게 한다.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은 어느 민족, 어느 나라에도 주눅 들 것도 없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 일본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매뉴얼 대로 움직이는 특별한 민족이다. 그들은 속마음을 잘 보여주지 않고 이중적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역동적이고 솔직하고 활동적이다. 그리고 속을 훤히 드러낸다. 우리의 춤은 껑충껑충 뛴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의 춤은 발바닥을 보이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자기 집이나, 남의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그냥 들어간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반드시 신발을 돌려놓아 나갈 때 쉽게 갈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뒷 일에 관심이 없고, 우선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한다. 일본은 집집마다 조상신을 섬기는 우상의 나라이지만, 대한민국은 골목마다 교회가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일본에 많은 선교사를 보내어 저들의 영혼을 깨우고 있다. 우리는 선교국이고 일본은 피 선교국이다. 한국교회에 대해 모질게 비판하는 사람도 많지만,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복음적인 교회이다. 세계적인 행사에 한국교회의 협력이 없으면 큰 행사를 못한다. 지금 일본의 기독교는 0.3%이고 한국은 20%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일본에서 500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일본의 불쌍한 영혼을 살리려고 한다. 열린 마음으로 일본을 지도해야 할 처지다.

 

나는 어릴 때 병약한 데다 찌들게 가난한 집안에서 고난 중에 자랐다. 그런데 그런 고난이 성경대로 내게는 유익이었다. 자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으나, 고난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발전하여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었다. 그러므로 과거의 고난을 콤플렉스로 가질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옛날의 조선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북한도, 일본도, 중국도 겁낼 것 없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은 고난으로 달구어진 나라이고, 그 수 많은 고통을 딛고 일어난 위대한 민족이다. 이스라엘 나라 사람들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4000여 년 전의 출애굽 해방을 아직도 잊지 않고,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전 세계 디아스포라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고 있다. 우리나라 디아스포라들도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우리나라 디아스포라도 800만 명이 넘는다. 그들 모두가 자유 대한민국이 세워진 것이 자랑스러워 고국으로 몰려들었으면 한다. 세계화 시대에 앞으로 정부가 만들 <교민청>이 세워지면 한국은 전 세계의 중심에 설 것이다.

 

과거는 잊지 말아야 하지만, 과거의 콤플렉스에 매여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민족은 희망이 없다. 자유 대한민국이 위대한 것은 숱한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고 세계에 우뚝 솟았다. 고난 주간을 당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이 오히려 부활의 승리를 가져 왔듯이, 자유 대한민국은 과거의 고난과 아픔이 오히려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국가가 되는데 유익하고 유리했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자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04-02 22:17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카이퍼와 이승만(교육자)
국제선교신문 |
카이퍼와 이승만은 위대한 정치가로서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꿈이 같은 것이 많다. 그 둘의 생각은 사람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것은 <교육>밖에 달리 없다는 것을 깨달… 더보기
언약도들의 신앙
국제선교신문 |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같은 나라인 듯하지만 다른 나라이다. 두 나라는 하나의 왕국이었지만,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오래전에 내 룸메이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머리… 더보기
Hot
나도 선교사다 ... 집 개방 제3세계 학생들 가르쳐
국제선교신문 |
얼마 전에 중국과 카자흐스탄에서 30여 년 이상 선교사로 있던 김부식 선교사가 날 찾아왔다. 김 선교사는 자신이 편집한 책이라면서 GMS의 원로 선교사들의 선교 활약과 회고를 엮은… 더보기
Hot
<암컷>과 <수컷>
국제선교신문 |
최근에 야당 정치인 가운데 유력한 인사가 <암컷>이란 말을 써서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그 사람은 남원 출신에다가 명문대학교에서 법학과를 졸… 더보기
Hot
명문대학
국제선교신문 |
하버드 대학교는 아이비리그에 속한 최상위 대학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 순위를 매기는 Best US. news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년간 하버드 대학교가 미국 대학교의 1위 … 더보기
Hot
신흥종교(新興宗敎)
국제선교신문 |
한국은 신흥종교(新興宗敎)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신흥종교를 다른 말로 <이단(異端) 종파>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단 종파는 외국산도 있지만, 국내산이 더 많다. 이단 … 더보기
Hot
斷食政治
국제선교신문 |
<단식(斷食)>은 특정 목적을 위해서 일정 기간 음식과 음료를 자발적으로 끊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금식(禁食)>은 일정 기간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개인적… 더보기
Hot
大韓民國은 살아 있다!
국제선교신문 |
그동안 나라가 총체적으로 병들어 있었다. 어디서부터 칼을 대야 할지도 모를 중병에 걸려 있었다. 자고 나면 시뻘건 깃발 아래서 민노총은 우는 사자처럼 길거리에서 고함을 쳤고, 그런… 더보기
Hot
「다윈을 법정에 세우다」를 읽고
국제선교신문 |
얼마 전에 나는 <과학의 우상화>라는 칼럼을 썼다. 그런데 바로 다음 주에 헌법 학자이자, 전 강원대학교 법과 대학장이신 김학성 박사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그… 더보기
Hot
비단 장사 왕서방
국제선교신문 |
옛날 김정구 선생의 노래가 생각난다. ‘비단이 장사 왕서방... 돈이 없어도 띵 호와!’ 우리가 어릴 때 흔히 들었던 노래이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백의민족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 더보기
Hot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 아니다.
국제선교신문 |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다’라는 말은, 중국 서경(書經)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헌데 오늘날 한국 정치권에는 이 말보다 더 잘 쓰이는 말은 없는 듯하다. 국회의원이나 지방 … 더보기
Hot
외로운 대한민국
국제선교신문 |
대한민국의 톱 가수 현미 씨가 세상을 떠났다. 들리는 말로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고독사>란 말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가족이 해체됨으로 노년뿐만 아니고, 중년도,… 더보기
Now
고난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자
국제선교신문 |
14년 만에 한·일 국교 정상화 후에 말이 많다. 여기저기 굴욕 외교라 하여 연일 피켓을 들고 고함치는 자들도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했던 콤플렉스가 있고, 일본은 한… 더보기
Hot
아이티(I.T)의 아이러니
국제선교신문 |
이 지구상에 가장 가난한 나라지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있었다. 그것은 인도 옆에 있는 방글라데시였다. 그러나 오늘날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정반대로 자기들이 가장 불행한… 더보기
Hot
이화장(梨花莊)
국제선교신문 |
실로 나는 35년 만에 <이화장>을 다시 방문했다. 정월 초이튿날 <한·미동맹 이승만 기념재단> 임원 몇 명과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