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생,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입니다. 이날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이렇게까지 간곡히 말씀하셨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을 통해 완성된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온 세계에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가장 기본인 예배를 드리는 것부터, 하나님을 위한 헌신, 그리고 Love God Love People에 이르기까지 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에서부터 비롯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서 유월절을 재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재현은 사건을 기억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유월절 첫날 성전에 모여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순서를 따라 유월절 제사를 드리라 하셨습니다. 유월절에 모인 사람들은 이후 일주일 내내 무교병을 먹으며 애굽 땅에서의 고난과 이런 고난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함께 성회로 모여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 출애굽 사건을 통해 보이신 그 크신 사랑을 평생, 그리고 항상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유월절 어린양이 온 인류를 대속하기 위해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예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된 우리의 삶의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님을 통해 행하신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평생, 그리고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를 사실 그대로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일성수입니다.
또한 사도신경과 주의기도를 되새기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음 다해 사도신경을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하루를 지내는 중에도 떠올리도록 하십시오. 저녁 잠자리에서 다시 한번 주의기도와 함께 고백해보십시오. 그러면 내 마음이 견고해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나만의 방법을 개발해보십시오. 밴드, 타이슬링, 성구, 스마트폰 컴퓨터 초기화면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력을 따라가는 신앙 생활입니다. 교회력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고난, 죽음, 부활, 승천 및 재림 등을 통해 완성된 구원의 역사를 1년 주기로 재현한 것을 말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강단 스크린에 써두고 있습니다. 예배당에 오실 때마다 여기 쓰여진 교회력을 늘 유념하고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그래서 하나님과 유월절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평생, 항상 잊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에겐 평생, 항상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추억을 내 삶의 두 번째로 미루어둡시다. 대신 첫 번째 자리를 우리 하나님, 우리 예수님께 드립시다. 그리고 매사에 의지적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늘 생각하며 살도록 합시다. 좋은 일을 만났을 때도 힘든 일을 만났을 때도 주님을 떠올리면 우리 안에 치유와 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충만함 중에 더욱 충만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