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학자가 구약 성경을 ‘이스라엘 무협지’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 이스라엘의 역사서를 우리가 왜 읽어야 하냐며 항변했다.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를 신앙인들 중에서도 많은 이가 동조하고 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신 것을 믿지 못하고,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것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은 진화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성경 중에 이성으로 확인되는 것만 믿고 이성으로 믿어지지 않는 것은 믿지 않겠다는 인본주의가 신학으로 성장하여 자유주의 신학의 토대를 이루었다. 많은 신자들도 성경의 믿어지지 않는 구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고민 끝에 답을 얻지 못한다.
결국 성경 속 하나님의 뜻을 찾는 데 실패하고 형식적인 기독교인으로 일생을 마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나의 학창시절, 시험을 보던 때가 기억난다.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다 보면 쉬운 문제를 풀 시간이 모자라게 됐고, 결국 문제를 다 풀지 못해 나쁜 성적이 나왔다.
반대로 쉬운 것부터 다 풀고 나서 맨 마지막에 어려운 문제를 풀면 성적이 아주 좋게 나왔던 것을 생각해 냈다. 성경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일단 믿고 지나가는 게 좋다. 성경을 몇 번 통독하고 나면 점점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던 구절이 쉽게 믿어진다. 우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부분만 믿으면 성경에 나오는 모든 어려운 구절들은 쉽게 믿어진다.
이는 성령 하나님이 믿게 만들어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쓰였으나, 비밀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만 깨닫게 됨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기도와 함께 성경 읽기에 힘쓰면 정말 많은 구절이 감동으로 다가오고, 또 이 구절대로 살기를 결심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성경은 짧은 시간에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을 몇 구절 씩 짧게 끊어 읽다 보면 맥을 잡기 어렵다. 일정 기간 동안 집중해서 많이 읽어 보면 정말 깊은 감동이 온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알아야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찾게 된다.
말씀을 모르고 목사님의 설교에만 의지한 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신앙의 깊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온다. 그때는 이미 늦는다. 젊을 때부터 성경과 같이 생활해야 한다. 그 속에서 세상을 알아가는 지혜를 찾게 되고 이단의 목소리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목자의 목소리도 알게 된다. 영의 분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성경 읽기에 빠져보자. 우리의 인생에 대변화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강덕영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