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선교논단 wmnews.org

「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2.09.05 17:33

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ae54caa8e678ca509c7c31cb8b486182_1662366757_4577.png 


나의 피는 O형이다. 이것이 무슨 성격인지는 몰라도, 내 경우는 소소한 것에 메이지 않고, 대범하고 진취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열린 마음으로 타인과 사귀기를 좋아하고, 그 대신 창의적 아이디어가 많은 데다, 한번 시작했다면 승부를 보는 성격이다. 이것이 O형이다. O형이 꼭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것이 내 성격이다. 성경에서 피는 생명이다라고 했으며, 103세까지 사신 한국 기독교의 산증인이신 방지일 목사님은 <피의 복음>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성경은 어디를 찔러도 피가 나온다고 했다. 참으로 인상적인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경의 기본 구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죄를 사하는 <구속의 원리>로 되어 있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피를 이어받는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핏줄을 귀히 여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는 유독 혈통자랑을 많이 한다. 독립투사의 피, 음악 재능의 피, 미술 재능의 피 등등 부모로부터 피를 물려받는다. 그래서 피의 형태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다. 피의 종류에는 크게 O, A, B, AB형 등이 있는데, 그 피의 종류에 따라서 사람의 성품도 다르다고 한다. 또 그 피는 전수된다고 한다. 그러면 십자가의 보배로운 피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은 성도는 새 사람이 되고, 말씀과 양심에 따라 살아야 맞다. 예수의 피를 믿고 <말씀><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어야 교회도 바꾸고, 사회도 바꾸고, 국가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 아름다운 신앙으로 죄를 짓밟고 승리하는 참된 성도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53년 전의 일이었다. 내가 보병 26사단 76년대 군목으로 일할 때, 연대장으로는 김복동 대령이었다. 그는 육사 11기로 생도 대장이었고, 지도력이 뛰어난 덕장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김복동 장군은 끝까지 불교 신자였고, 그의 형은 장로로 경북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그 당시 병사들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모든 장병이 돼지 머리 앞에 <고사> 곧 절을 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김복동 연대장은 “1대대장부터 차례로 돼지 머리 앞에 절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우리 군인교회 집사로 있는 2대대장 정용갑 중령만큼은 꼿꼿하게 부동자세를 취한 체 절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것을 본 연대장은 그에게 “2대대장 실시!”하고 불호령을 내렸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부동자세였다.

점잖은 김복동 연대장도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그에게 큰 소리로, “2대대장 왜 절하지 않나?”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2대대장 정용갑 중령은 부동자세로 너무나도 또렷하게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상 앞에 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절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로는 2대대 장병들이 모두 내가 예수 믿는 대대장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어찌 부하들 앞에서 그런 실망을 줄 수 있습니까?”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연대장 김복동은 화를 참지 못하여,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사라졌다. 그러니 분위기로 봤을 때, 2대대장은 옷을 벗던지, 명령 불복종으로 영창에 가든지, 아니면 계급 강등이나, 강제 전역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처해 졌다. 그러나 정용갑 중령은 <죽으면 죽으리라><순교적 신앙>으로 신앙의 절개를 지키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에게는 오직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그 속에 흐르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나는 연대장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둘이 마주하고 앉았는데, 연대장은 나에게 정 목사님! 2대대장 정도는 되어야 진짜 예수를 믿는 자다!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나는 뜻밖의 그의 말에 울컥했다. 그 후 2대대장은 오히려 일 계급 특진이 되었고, 주월 한국군 사령부의 연대장으로 영전되었다. 이에 비해 요즘의 공무원, 정치가, 사업가, 교수, 교사, 문화, 예술가들 중에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으로는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정적 순간에 생명을 걸고 예수의 피를 받은 사람으로서, YesNo가 분명한 표현이 있을 때 세상을 바꾼다. 그러니 참된 성도란, <성령><말씀>의 원리를 따라 양심을 가지고 불의와 불법에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정치인 가운데 덕망도 있고 신뢰도 있는 사람 중에, 김 아무개 의원이 제 기 국회의장이 되었다. 국회의장으로 지명되는 순간, 그는 여도 야도 아니고 완전 중립으로 국회를 이끌어가는 수장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첫마디는 내 속에는 민주당의 피가 여전히 흐른다고 검은 속내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그 양반이 <검수완박>법을 밀어 붙이도록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그는 5선 위원으로 존경받는 자라고 한다. 들리는 말로는 그는 어느 교회의 직분자라고 들었다. 그러니 그 교회의 목사님은 그에게 <성경>을 제대로 가르쳤는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가르쳤는지? 복음이 무엇인지 가르쳤는지가 의심스럽다.

교회를 다니는 것과 그리스도인은 다르다.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는 이 세상에는 <중생자><비중생자>가 있는데, 이들은 항상 대결 구도에 있다라고 말했다. 여야 국회의원, 공무원, 판검사, 교수 중에서 그의 인격과 삶에서 참으로 예수의 피가 흐르는지 검증되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껍데기만 목사, 장로, 권사, 집사이지 삶의 내용은 악에 사로잡혀 있고, 진영논리와 이해타산에 갇히고, 양심을 팔아먹고, 불법과 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대부분이다. 국회의장이 되어서도 내 속에 민주당의 피가 돌고 있다니...” 5선 국회의원으로서의 할 말은 아니었다.

참 성도라면 그의 삶에 <예수의 피>가 흘러야 하지 않을까?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2-09-05 17:33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이화장(梨花莊)
국제선교신문 |
실로 나는 35년 만에 <이화장>을 다시 방문했다. 정월 초이튿날 <한·미동맹 이승만 기념재단> 임원 몇 명과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 더보기
Hot
작은 교회도 주님의 교회다
국제선교신문 |
한국의 농촌은 죽어가고 있다. 그러니 농촌교회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농촌에는 7~80대 노인뿐이다. 젊은이들은 모두 서울과 경기도로 떠나고, 빈집은 농촌 폐허의 상징이 되… 더보기
Hot
핵심(核心)이 빠졌다
국제선교신문 |
1960년대 초였다. 필자가 신학대학원 시절, 교수님으로부터 배운 영어 한 문장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Don’t beat around bush”란 말이었다. 그 뜻은 … 더보기
Hot
한국교회의 배교(背敎)
국제선교신문 |
9월은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맘때가 되면 한국교회의 원죄(原罪)가 오버렙된다. 1938년 9월 10일 제27회 대한예수교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神社參拜)를 공식적으… 더보기
Hot
대한민국의 설계자 Syngman Rhee
국제선교신문 |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지난 8월 14일, 나는 의왕시 교회 연합회 주최로 <광복절 77주년 기념 대회>의 강사로 갔었다. 그곳에는 국회의원, 시장, 도… 더보기
Now
「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국제선교신문 |
「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나의 피는 O형이다. 이것이 무슨 성격인지는 몰라도, 내 경우는 소소한 것에 메이지 않고, 대범하고 진취적인 … 더보기
Hot
선지자가 왜 욕을 해!
국제선교신문 |
최근 수년 전부터, 나는 매 주일 칼럼을 쓰고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국내의 모든 교파의 교역자들과 평신도들 그리고 선교사들과 해외동포를 합하면 적어도 10만여 명이 필자의 글을 … 더보기
Hot
우주 전쟁
국제선교신문 |
며칠 전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장엄한 모습에 숨을 죽이며 TV에서 보았다.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전 국민이 다 함께 이번에는 누리호가 성공… 더보기
Hot
反知性主義
국제선교신문 |
윤석열 정부가 막 출범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평화를 되찾고 행복해졌다. 대통령 취임 후 10여 일만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찾아왔고, 새로운 <국인… 더보기
Hot
오늘의 청교도
국제선교신문 |
1620년 영국의 퓨리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의 동부 플리머스에 도착했다. 오늘의 미국은 퓨리탄들이 건설한 나라이다. 퓨리탄이 공식 출발한 것은 필자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 더보기
Hot
세 계관 전쟁
국제선교신문 |
전쟁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옛날에는 땅 뺏기 전쟁이었지만, 그 후에는 아편전쟁, 경제전쟁, 무역전쟁, 무기전쟁, 이념전쟁, 종교전쟁 등이 있었다. 그중에 나는 오늘날의 세계관 전… 더보기
Hot
땅만 크면 대국(大國)이냐?
국제선교신문 |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손기정> 마라톤 선수가 우승했다. 그리고 한국 선수 <남승룡>은 3등을 했다. 이 일로 일제의 침략으로 식… 더보기
Hot
말쟁이와 글쟁이
국제선교신문 |
우리말에 <장이>와 <쟁이>는 다르다. 또 장이와 쟁이는 어근의 품사를 변경시키지 않는 접미사이다. 장이는 어떤 일에 전문가를 말할 때 쓴다. 하지만 쟁이는 … 더보기
Hot
길거리 예배
국제선교신문 |
구약 성경을 보면, 야곱은 벧엘 광야에서 생전처음 하나님과 <대면 예배>를 드렸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부모도 속이고 형도 속였다. 그래서 밧단 아람으로 … 더보기
Hot
참 예배를 회복하자
국제선교신문 |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예방법>을 빌미로, 자유대한민국의 모든 교회들의 예배를 통제하고 있다. 음악콘서트는 5,000명을 허용하고, 전철, 버스는 자유롭게 하면서, 왜 …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