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승천 후 열흘 정도 지난 오순절날 아침, 예루살렘의 어느 다락방에 모인 120여 명의 사람들에게 성령강림의 신비롭고도 놀라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고(2-4절) 성령 충만으로 인한 부흥은 거듭되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기독교는 공적으로 출발하게 됐고 성령 충만의 전후 상황은 이후 교회를 세우는 모든 이의 로망이 됐습니다.
우리 교회도 초기에 이를 사모하며 ‘사도행전의 삶을 살자’는 슬로건과 함께 성령 충만의 소망을 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꼭 자신만의 오순절이 있어야 합니다(존 플레체). 왜냐면 성령 충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간 가르치신 중요 주제였고,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입니다(1:4-5). 이로써 성도들은 말씀을 따라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모여 기도했고 그런 중에 성령의 충만을 받게 됐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요엘의 말씀을 인용해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뜻이라 전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하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이는 오늘도 계속되어야 할 중요한 신앙체험입니다.
성령 충만이란 성령 세례로 가득히 채워진 것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맥스 루케이도는 이를 장갑이 그 속에 있는 손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나를 이끌어 가시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성도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성령으로 충만하여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습니다(행10:38).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삶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성령 충만함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선임 사도였던 베드로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벧전1:8) 기가 막힌 고백입니다.
성령 충만을 위해서
첫째, 성령 충만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1:4-5).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며 약속입니다.
둘째, 사모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 홀연히 약속을 믿고 사모하는 사람에게 홀연히 일어납니다.
셋째, 초대교회 성도들과 같이 함께 모여 은혜의 자리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처럼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 충만을 받고 역사의 위대한 발걸음을 뗐고, 지난 2000년 동안 기독교는 역사의 정신이 됐습니다.
이 땅에 다시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길 소망합시다. 그래서 권능의 손에 붙들려 사는 인생이 됩시다.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