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이 매 주일 교회에서 예배 드리며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송가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경기도의 한 교회가 성도들의 신앙을 성장 시키기 위해 아동부부터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대표 찬송가 50곡의 가사를 모두 외우게 해 가사에 담긴 깊은 의미를 잘 되새기는 교육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성도들이 놀랍게 변화되었다고 한다. 가정예배가 회복되는 마중물이 되었고 일상생활에서 찬송이 끊어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찬송을 날마다 불렀더니 마음에서 어둠이 떠나 표정이 밝아졌고 언어도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다. 찬송가 가사들은 작사가들의 깊은 신앙 체험과 연륜에서 묻어나온 신앙고백이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찬양이지만 그 가사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면 그 가운데 풍성한 은혜와 감사가 나온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 예배를 살펴보면 정통 찬송가보다 새로운 복음성가나 CCM이 정규 주일예배에서 더 많이 불려지고 있다. 참 안타깝다.
최근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이자 가장 모범적이라는 한 교회 주일예배를 기독교 TV 채널을 통해 드린 적이 있는데 준비찬송과 메인 예배에서 정통 찬송가를 단 한 곡도 부르지 않아 놀란 적이 있다.
어떻게 수십, 수백년간 이어지며 수많은 영혼들에게 은혜와 성령의 영감을 주어온 찬송가가 외면 받고 있나 싶어 심히 걱정스러웠다. 성가대도 찬송가보다 어려운 성가곡이나 칸타타를 소화해야 수준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 지휘자의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귀에 익고 은혜로운 가사가 마음을 찌르는 전통 찬송가가 설교 전에 성도들의 마음을 은혜로 열게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4년 전 교회음악인들로 찬송가국제운동본부를 설립해 한국교회가 이를 지켜나가도록 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또 찬송가만 부르는 ’힘페스티벌’를 정기적으로 열고 이 외에 CTS 찬송가경연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찬송의 목적은 유일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음악이 주는 지나친 감정이입이나 흥분으로 찬송가가 불리는 본래의 목적이 상실되면 결코 안 될 것이다. 찬송가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공인된 노래로 CCM이나 복음성가보다 더 널리 보편적으로 인정받아온 곡이기에 예배시 더 의미 있게 불릴 이유가 충분히 있다.
성경 에베소서 5장 19절에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란 구절이 있다. 삶에서 찬양은 믿음의 활력소요 생기다. 은혜로운 찬송가 소리에 새 힘을 얻고 신앙을 추스르며 주님 앞에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 때문이다. 곡조 있는 찬양, 바른 찬송가 부르기를 통해 믿음을 살찌우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강덕영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