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히브리서는 A.D. 60년대 후반, 로마에 있던 성도들의 신앙을 견고히 하기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당시 기독교로 개종했던 유대 크리스천들 중엔 상당수가 ‘기독교 신앙을 고수할 것인가, 다시 유대교로 돌아갈 것인가’는 문제로 많이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흔들렸던 이유는 박해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당시 기독교는 ‘배타적인 종교’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로마제국으로부터 박해받던 유일한 종교였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유대 동족들로부터 회유였습니다.
유대 동족들은 예수님까지 믿으면서 핍박을 자초하지 말고, 다시 유대교로 개종하여 하나님만 잘 믿도록 회유하였습니다.
요즘도 다양한 이유로 믿음이 흔들려 기독 신앙을 포기한 이들을 종종 봅니다. 물론 교회를 안 나오고 기독 신앙을 떠난 이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주님을 떠난 이들의 문제는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히브리서가 기록될 당시 성도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그리스도에 관해 집중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든 제사와 율법, 제도들이 메시야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며 이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시다는 것입니다.
본문 1:1-3에서는 예수님의 신분과 사역의 탁월하심(1:1-3)을 일곱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다/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시다/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다/ 그 본체의 형상이시다/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다/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다/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시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후 능력의 말씀으로 여전히 세상을 붙드시고 세상을 주관하시며 중보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로 가치 있는 일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요 예수님께 꼭 붙어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어떤 관계에 있느냐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큰 구원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죄를 정결케 하시고 구원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세상에서 누릴 가장 우선되고 중요한 일이고, 세상의 어떤 구원과도 비교할 수 없고 대체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큰 구원을 어찌 등한히 여기면 안 됩니다.
큰 구원을 등한히 여겨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이미 듣고 믿는 바를 굳게 믿고 또 믿고 들은 말씀 위에 자신을 견고히 세워가야 합니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 흘러 떠내려가지 않으면 이미 들은바 말씀에 유념하고 또 유념하는 길밖엔 없습니다. 우리 예수 잘 믿도록 합시다.
배성태목사